새로운 프로젝트를 시작하거나 새해가 되면 우리는 늘 다짐합니다. "이번에는 진짜 체계적으로 정리해야지!" 그리고는 유행하는 앱을 다운로드받죠. 노션, 에버노트, 투두이스트... 하지만 일주일도 안 되어 메모는 여기저기 흩어지고 결국 다시 바탕화면의 '새 텍스트 문서'로 돌아가곤 합니다.
저 역시 도구 유목민 생활을 수년째 해오며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도구가 문제가 아니라, 내가 도구를 선택하는 기준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왜 전 세계가 노션에 열광하는지, 그리고 여러분의 업무 성향에 맞는 도구는 무엇인지 정리해 드립니다.
[1] 노션이 '대세'가 된 결정적인 이유: 올인원(All-in-One)
예전에는 메모는 에버노트, 일정 관리는 구글 캘린더, 협업은 엑셀 공유 문서로 따로따로 관리했습니다. 하지만 노션은 이 모든 것을 한 페이지 안에 담을 수 있게 설계되었습니다.
노션의 가장 큰 특징은 '레고 블록' 같은 구조입니다. 텍스트를 쓰다가도 바로 표를 만들 수 있고, 그 표를 다시 캘린더 형태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사용자가 도구에 맞춰 일하는 게 아니라, 내 입맛에 맞게 도구를 조립하는 경험을 선사한 것이 노션의 성공 비결입니다.
[2] 하지만 '자유도'는 양날의 검이다
노션을 처음 켜본 분들이 가장 많이 당황하는 지점은 '빈 화면'입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은,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른다는 뜻이기도 하니까요.
실제로 제 지인 중 한 명은 노션이 좋다는 말에 유료 결제까지 했지만, 예쁜 템플릿을 꾸미는 데만 꼬박 사흘을 쓰고는 정작 중요한 업무 정리는 시작도 못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도구 선택의 첫 번째 기준을 세워야 합니다.
꾸미는 것보다 즉각적인 기록이 중요하다면? -> 구글 Keep이나 단순 메모 앱
복잡한 데이터를 연결하고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면? -> 노션
[3] 내 업무 성향에 맞는 도구 체크리스트
어떤 도구를 쓸지 고민된다면 다음 세 가지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세요.
기록의 목적이 무엇인가? (단순 메모 vs 프로젝트 관리 vs 아카이브)
누구와 함께 쓰는가? (나 홀로 사용 vs 팀 단위 실시간 협업)
나의 디지털 숙련도는? (직관적인 UI 선호 vs 커스터마이징 선호)
만약 여러분이 개인 공부 기록부터 업무 프로젝트, 독서 노트까지 한곳에서 관리하고 싶다면 노션은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입니다. 반면, 복잡한 수식과 방대한 로우 데이터를 다뤄야 한다면 여전히 엑셀이 왕좌를 지키고 있죠.
[4] 도구는 수단일 뿐, 본질은 '워크플로우'
가장 위험한 생각은 "이 앱만 쓰면 내 삶이 체계적으로 변할 거야"라는 환상입니다. 도구는 여러분의 머릿속에 있는 논리 구조를 시각화해 줄 뿐입니다.
따라서 좋은 생산성 가이드는 기능을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기능을 활용해 어떻게 **'나만의 워크플로우'**를 만드는지 알려주어야 합니다.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를 통해 저는 노션의 블록 하나를 쌓는 법부터 시작해, 복잡한 업무를 자동화하는 시스템 구축법까지 단계별로 안내해 드릴 예정입니다.
핵심 요약
노션은 메모, 데이터베이스, 협업 기능을 한곳에 모은 '올인원' 툴입니다.
높은 자유도는 장점이자 단점이므로, 목적에 맞는 활용 계획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도구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내 업무 흐름을 도구에 어떻게 녹여내느냐는 '시스템 설계'입니다.
다음 편 예고: "빈 화면이 두려운 당신을 위해" - 노션의 핵심 기본 단위인 '블록'의 종류와 페이지 구조화 기초를 다룹니다.
현재 여러분은 어떤 도구로 메모를 하고 계신가요? 혹시 도구 유목민 생활을 하고 계시진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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