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션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 벽에 부딪힙니다. "글만 쓰는 건 메모장과 다를 게 없는데?"라는 의문이 들 때죠. 이때 우리를 신세계로 안내하는 기능이 바로 **'데이터베이스(Database)'**입니다.
일반적인 메모 앱의 표는 단순히 칸을 나눠 글을 적는 용도입니다. 하지만 노션의 데이터베이스는 살아있는 유기체와 같습니다. 하나의 데이터를 표로도 보고, 달력으로도 보고, 게시판(보드) 형태로도 바꿀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이 마법 같은 기능의 기초를 확실히 잡아드리겠습니다.
[1] 데이터베이스, '표'라고만 생각하지 마세요
처음 데이터베이스를 만들면 엑셀처럼 생긴 '표'가 나타납니다. 하지만 노션에서 이것은 단순한 표가 아니라 **'페이지들의 집합체'**입니다.
표의 각 행(Row)은 그 자체로 하나의 독립된 '페이지'가 됩니다. 예를 들어 '독서 기록' 표를 만들었다면, 책 제목 한 줄을 클릭했을 때 그 책에 대한 서평이나 필사 내용을 담을 수 있는 거대한 캔버스가 열리는 셈이죠. 정보를 겉으로만 나열하는 게 아니라 깊이 있게 쌓아올릴 수 있는 구조입니다.
[2] 속성(Property) 설정으로 데이터에 날개 달기
데이터베이스의 힘은 '속성'에서 나옵니다. 엑셀의 열(Column) 제목과 비슷하지만, 노션은 데이터의 성격을 명확히 규정할 수 있습니다.
태그(Select): 카테고리 분류 (예: 업무, 개인, 공부)
날짜(Date): 마감일이나 실행일 지정 (알림 설정 가능)
체크박스(Checkbox): 완료 여부 확인
사람(Person): 협업 시 담당자 지정
제가 추천하는 첫 번째 실전 연습은 '오늘의 할 일(To-do)'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드는 것입니다. 단순히 글자로 적는 것보다 '우선순위(태그)'와 '마감 기한(날짜)' 속성을 추가하는 것만으로도 업무의 가시성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3] 하나의 데이터를 내 입맛대로: '보기(View)' 추가하기
노션 데이터베이스의 진가는 여기서 발휘됩니다. 똑같은 데이터를 입력해두고, 클릭 한 번으로 형태를 바꿀 수 있습니다.
보드 보기: 포스트잇을 붙여놓은 듯한 칸반 보드 형태입니다. 진행 단계를 한눈에 보기 좋습니다.
캘린더 보기: 날짜 속성이 있다면 자동으로 달력에 표시됩니다. 스케줄 관리에 최적입니다.
갤러리 보기: 이미지(커버) 위주로 보여줍니다. 독서 노트나 레시피 북을 만들 때 예쁘고 직관적입니다.
저의 경우, 블로그 포스팅 계획을 '표'로 정리한 뒤, '캘린더 보기'를 추가해 언제 글을 발행할지 스케줄을 짭니다. 데이터는 하나인데 용도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변하니 관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4] 초보자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시작 팁
처음부터 너무 복잡하게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인라인(Inline)'과 '전체 페이지(Full Page)' 중 고민된다면, 본문 중간에 가볍게 넣을 수 있는 인라인 데이터베이스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빈 줄에
/표또는/데이터베이스를 입력합니다.'새 데이터베이스'를 클릭합니다.
필요한 속성(이름, 태그, 날짜 등)을 2~3개만 먼저 만듭니다.
데이터를 5개 정도 입력해 본 뒤, 왼쪽 상단의
+버튼을 눌러 '보드'나 '캘린더' 보기를 추가해 보세요.
핵심 요약
노션 데이터베이스는 단순한 표가 아니라 '페이지의 모음'입니다.
'속성' 기능을 활용하면 데이터에 성격(날짜, 태그 등)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보기(View)' 기능을 통해 동일한 데이터를 표, 보드, 달력 등 다양한 형태로 시각화하세요.
처음에는 작은 규모의 인라인 데이터베이스로 연습하며 감을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편 예고: "노션의 진짜 끝판왕" - 서로 다른 표를 연결해 정보를 자동화하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와 '롤업' 활용법을 다룹니다.
여러분은 데이터를 정리할 때 표 형식을 선호하시나요, 아니면 달력 형식을 더 자주 보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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